[병원 적정성 평가] ‘나쁜등급’ 빅5 종합병원도 예외없다

[병원 적정성 평가] ‘나쁜등급’ 빅5 종합병원도 예외없다

기사승인 2013-01-11 10:42:01
"
[쿠키 건강] 환자들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적정성 평가를 통해 '좋은 등급'을 받은 병원과 '나쁜 등급'을 받은 병원이 어느 곳인지 알게됐다.

그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입원진료, 각종 질환 치료의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등급을 공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대장암 등의 평가 결과를 최초로 발표해 평가기준 등을 두고 의료계에 반발을 사기도 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병원을 대상으로 전체진료비의 약 40%에 달하는 21개 항목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다. 입원진료에서는 급성심근경색증, 급성기 뇌졸중 등 11개 항목을 평가했다. 외래 진료부문에서는 당뇨병, 유소아중이염 항생제 사용 등 총 10개 항목을 평가했다. 또 폐암, 천식, 만성폐색성폐질환, 7개질병군 포괄수가 대해서는 예비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 결과를 두고 의료계는 희비가 엇갈렸다. 주요 빅5 병원에서도 예외 없이 평가의 칼날을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해 발표한 주요 적정성 평가 결과를 살펴봤다.

◇대장암 1등급·5등급 병원 어디일까?= 대장암 적정성 평가는 2011년도 1년간 대장암 수술 실적이 있는 275 개 병원의 진료기록을 수집해 실시했다. 그 결과 대장암에서 1등급으로 받은 병원으로는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경희대학교병원,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중앙대학교병원, 건국대병원 등으로 총 44개 기관이다. 반면 주요 병원 중 고려대구로병원, 서울의료원, 상계백병원 등은 3등급에 머물렀다. 충남대병원, 의료법인효산의료재단안양샘병원, 인천광역시의료원 등은 5등급을 받았다.


심평원 측은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수술사망률이 2010년 보다 월등히 감소해 진료 결과가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항암제 치료 및 직장암 수술 받은 환자에게 실시되는 방사선 치료 실시시기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진료지침에 따른 치료과정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신과' 병원 5등급이 '13곳', 개선 시급= 의료급여 정신과 적정성 평가에서도 각 병원의 희비는 엇갈렸다. 특히 지난 2009년도에 5등급의 낮은 평가를 받은 68기관 중 13기관은 여전히 5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정신과 입원진료를 청구한 의료기관 중 의료서비스, 시설 등이 우수한 병원으로 서울의료원, 서울보훈병원, 국립서울병원, 을지대병원, 강원대병원, 제주한라병원, 부산광역시의료원, 목포시의료원 등 57곳이 꼽혔다. 반면 강동연세정신과병원, 서울시립용인정신병원 등 4~5등급을 받은 140개 의료기관이 의료서비스 질 등에서 나쁜 평가를 받았다.

◇유·소아 항생제 처방률 평가, 의원급 병원 항생제 처방률 높아= 면역력이 약한 15세 미만 유·소아들은 항생제 사용 처방을 가급적 줄이는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국내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은 88.67%로 상당히 높았다.

심평원이 공개한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을지대병원 등 대부분의 대형병원은 적정성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의원급 의료기관은 항생제처방률이 대형병원에 비해 2배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강남세브란스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 등의 종합병원 5곳이 진료건수 미달로 등급제외 판정을 받았다.

◇급성심근경색 평가, 빅5 중 서울대병원 2등급 그쳐= 급성심근경색증에 대한 적정성 평가결과 1등급 의료기관은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고대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길병원, 제주대병원 등 총 44개 병원이었다. 그러나 유일하게 빅5 병원에 속하는 서울대병원이 2등급을 받았다.

급성기 뇌졸중평가에서 최우수로 평가받는 병원은 경희대병원·부천성모병원·고대부속병원·가톨릭대학성빈센트병원·서울아산병원·동의병원·영남대병원·보라매병원·광주기독병원·부산백병원·군산의료원·인하대의대부속병원·제주대학교병원 등이 총 33곳이 있다.

한편 심평원은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일반인들이 관심을 갖는 상급병실료차액, 초음파진단료, 양전자단층촬영료(PET), 캡슐내시경검사료, 교육상담료 등 6개 항목에 대한 비급여 비용을 공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