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알아두면 좋은 건강상식-①] 음주 지나치면 ‘독’

[설 연휴 알아두면 좋은 건강상식-①] 음주 지나치면 ‘독’

기사승인 2013-02-04 11:52:01
[쿠키 건강] 설 명절에는 흩어졌던 가족, 친척, 친구들이 모처럼 모여 즐거운 대화가 오고가고 술잔도 기울이게 된다. 그러나 음주가 지나치면 즐거운 명절도, 건강도 모두 잃게된다.

보건복지부는 4일 설 연휴기간 미리 알아두면 편리한 각종 건강상식을 안내했다. 복지부는 손씻기를 통한 감염예방에 주의하고 과식과 음주를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이해국 가톨릭의대 정신과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건강한 설 연휴를 위한 건전음주수칙을 알아보자.

우리나라 사람의 70%가 보유하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술잔을 통해 전염되는 가장 흔한 균으로 위염은 물론 심한 경우에는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최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A형 간염의 경우도 술잔을 통해 감염 될 수 있으니 절대로 술잔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 지나친 과음으로 인한 구토로 역류성 식도염 등이 증가할 수 있다.

설 명절, 건전음주수칙을 위해서는 자신의 주량에 맞게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알코올 처리능력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차례 마실 수 있는 적당량은 성인 남성의 경우 알코올 50g 정도로 소주는 반병(3~4잔), 양주 3잔, 맥주 2병정도이며 여성의 경우 그 절반 정도다.

폭탄주는 마시지 말자. 우리 몸이 가장 잘 흡수하는 알코올 도수는 12~14도, 폭탄주의 알코올 도수는 15내외로 폭탄주를 마시면 알코올이 우리 몸에 빠르게 흡수돼 빨리 취하게 되며 각종 간질환 등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술을 마실 때는 노래와 대화를 많이 하자.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10%는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따라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하거나 수다를 떠는 것은 알코올 배출을 촉진시켜 술에 덜 취하게 한다.

술 마실 때 흡연은 금물이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게 되면 산소결핍현상을 초래하여 신체조직과 세포 손상의 원인이 된다. 또한 알코올은 니코틴을 비롯한 담배의 각종 유해 성분의 흡수를 촉진시키고, 니코틴은 위산 분비와 알코올 흡수 속도를 빠르게 해 우리 몸이 손상되는 것을 배가시킨다.

숙취를 빨리 풀기 위해서는 위에 부담이 되지 않는 북엇국, 조갯국, 콩나물국처럼 맑은 국물이 좋다. 북엇국에는 메티오닌이라는 아미노산이, 조갯국에는 타우린 성분이, 콩나물국에는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어 간장을 보호해 간의 해독 작용을 돕기 때문이다.

이해국 가톨릭의대(정신과) 교수는 “장년층의 경우 뼈내 혈액순환 장애로 뼈가 썩는 대퇴골두괴사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갑작스럽게 과량의 음주를 하게 되면 혈압이 상승해 심장병의 위험을 높이고 혈압이 높았던 사람의 경우 뇌출혈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적정 음주를 권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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