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최근 부동산 거래가 늘면서 부동산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에 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가격 하락세도 잦아들고 있다.
3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469건으로 1월의 1178건을 넘었다. 작년 2월의 3489건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1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구별로 볼 때 학군 수요가 있는 노원구가 가장 많은 262건으로 1월 92건의 3배에 달했다. 재건축 수요가 몰리는 강남구 아파트 거래도 233건으로 1월 112건의 배를 웃돌았다.
지난달까지 매매가격은 11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서울 등은 하락폭이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전국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7% 하락했으나 지난 1월(-0.26%)보다 내림폭이 작았다. 특히 개포 주공2단지 71.75㎡ 아파트 가격이 한 달 동안 9500만원이나 급등하는 등 서울 강남권 일부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경매시장과 분양시장도 분주해졌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2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경매 물건의 경우 1월은 경매시장에 갓 나온 물건이 바로 낙찰된 사례가 한 건도 없었지만 2월 들어서는 신건 낙찰이 2건으로 늘었다. 낙찰가율도 100.3%로 감정가를 웃도는 고가 낙찰이 이뤄지기도 했다.
지난달 초 서울북부지방법원이 경매에 부친 공릉동 비선아파트 전용면적 48.6㎡에는 61명이 입찰하는 등 비강남권에서도 아파트 한 건에 수십명씩 달려드는 사례가 속출했다. 지난달 28일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에 나선 6개사 견본주택에는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3일까지 4일간 4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과 취득세 감면 연장 추진으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거래로 이어졌던 만큼 향후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정부 정책이 시장 회복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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