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을 위한 창작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

연인을 위한 창작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

기사승인 2013-03-06 15:43:01

[쿠키 문화] 신부의 계절이라 불리는 5월. 결혼식이 몰려 있는 5월이 다가올수록 아직 프러포즈를 하지 못한 예비신랑들은 초조해진다. 진정성을 전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이겠지만 그 전에 먼저 결혼을 앞둔 설렘과 감동을 공감하는 것도 중요하다. 4월, 연인들이 즐길만한 창작뮤지컬이 찾아온다.

90년대 향수를 현실로 승화한 대형 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연출 김장섭, 작가 노희정, 안무 서병구, 음악 김재희 김미숙) 이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사라진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는 동시에 잘못 끼워졌던 단추를 다시 채우고자 노력하는 30대 남자주인공의 진심을 그리고 있다. 사업가로 성공한 남자 주인공 ‘은수’는 대학 시절 뮤지컬 동아리에서 짝사랑했던 선배 ‘하윤’을 다시 만나지만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 돼 버린 그의 모습을 보며 연민과 미련을 느낀다.

무모할 정도로 한 여자를 향해 있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뒷전으로 미뤄지기 쉬운 첫사랑의 감정을 떠올리게 만든다. 또한 이미 실패했다고 생각했던 첫사랑을 묵묵히 이뤄내는 남자주인공의 모습에서 사랑 그 자체의 고귀한 열정과 순수함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2012년 작 ‘건축학개론’에 이어 또 한 번의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자가 사랑할 때’ 오디션 공고 기간 중에는 접속자가 1만 명을 기록했고, 500여 명의 배우가 오디션에 참가했다. 최근 창작뮤지컬에 모아지고 있는 높은 관심을 대변하는 대목이다. ‘난타’, ‘점프’ 등 창작공연물의 흥행에 힘입어 도전을 거듭해 온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은 2013년 새로운 흥행바람을 예고하고 있는데, ‘남자가 사랑할 때’는 한류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대신 캐릭터 적합도가 높은 배우들을 포진시켜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유학파로 우연히 첫사랑을 만나게 되는 성공한 사업가 역에는 뮤지컬 ‘원효’, ‘오디션’, ‘신 행진 와이키키!’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았던 가수 홍경민과 가수 브라이언, 뮤지컬 배우 설성민이 맡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첫사랑의 아이콘 하윤 역으로는 ‘브라운아이드걸스’ 출신의 나르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총각네 야채가게’ 등에서 열연한 뮤지컬 배우 한수연이 출연한다.

하윤을 향한 첫사랑을 어긋난 방향으로 이어가는 인기가수 승일 역은 뮤지컬 ‘어쌔신’, ‘페이스오프’, ‘올댓재즈’, ‘사랑은 비를 타고’ 등으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최성원이 연기한다. 이 밖에도 윤동탁, 김재만, 정영주, 김재희, 최낙희, 채시연 등 다수의 배우가 4월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순수 창작뮤지컬 ‘남자가 사랑할 때’는 4월 6일부터 6월 2일까지 평일 8시, 주말 및 공휴일 3시와 7시에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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