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사장, 갤럭시S4 겨냥 안드로이드 폄하 발언

애플 부사장, 갤럭시S4 겨냥 안드로이드 폄하 발언

기사승인 2013-03-15 12:40:01
[쿠키 IT] 애플의 고위 임원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기기들을 폄하하는 발언을 해 경쟁사 삼성전자의 ‘갤럭시S4’의 미국 공개를 앞둔 신경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의 필립 실러(53) 글로벌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구글의 자체조사 결과, 안드로이드 이용자 대부분이 옛날 버전의 소프트웨어에 머물러 있다”면서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도 1년 전 운영체제로 데뷔하게 될 것이며, 사용자들은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러 부사장은 이어 “지난해 4분기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기기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온 이용자가 반대의 경우보다 4배나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체계가 여러 업체로부터 부품과 시스템을 들여왔기 때문에 서비스가 더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안드로이드 기기를 구입하면 사용자는 최대 9개의 계정에 서명해야 하는데, 이들은 서로 매끄럽게 작동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실러 부사장이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거기 조심하세요(Be safe out there)’라는 멘션과 함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보안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의 보안회사 보고서 링크를 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 임원의 이런 이례적인 반응이 역설적으로 애플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많다. IT전문매체 벤처비트는 “애플은 일반적으로 경쟁에 침묵해왔다. 애플의 이 같은 심술은 과거의 태도와 다르다”면서 이는 “삼성과 애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텃밭인 미국 시장을 삼성에 잠식당할 위기에 직면하자 애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19.1%였던 반면, 안드로이드 제품은 66.4%를 기록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점유율 또한 올해 안에 애플의 아이패드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구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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