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가장 아들 납치 자작극…공범 2명 검거

30대 가장 아들 납치 자작극…공범 2명 검거

기사승인 2013-03-17 15:05:01
[쿠키 사회] 자신의 26개월 된 아들을 볼모로 납치 자작극을 벌인 아버지와 공범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성남중원경찰서는 17일 아들을 납치했다고 자자극을 벌인 허모(33)씨와 허씨의 부탁을 받고 납치 자작극을 도운 혐의(특가법상 약취유인)로 정모(32)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15분쯤 허씨의 아버지 지인이 허씨와 허씨의 26개월 된 아들 A군이 납치당했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성남시 은행동 허씨의 부모가 사는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허씨와 허씨의 아기가 괴한 2명에게 허씨의 SM5 승용차에 태워 납치됐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그러나 허씨가 사업 실패와 정선 카지노 도박 등으로 진 빚 1억1900만원을 갚기 위해 납치 자작극을 벌여 부모에게서 2억원을 타내려 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정씨 등이 허씨와 선후배 사이로 지난 15일 오전 9시30분쯤 성남시 중원구 허씨 아버지 집 주차장에서 허씨로부터 A군을 넘겨받아 서울 양재동 정씨의 집으로 데려간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양재동 한 공중전화에서 오전 10시와 10시30분 허씨의 어머니(65)에게 전화를 걸어 2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15일 오후 5시쯤 성남시 분당구 자택으로 A군을 데리고 귀가하던 허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성남=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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