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방송문화진흥회에서 해임 결정을 받은 김 사장은 MBC 주주총회에서 해임되기 전에 먼저 물러난 것이다. 방문진은 MBC 주식의 70%를 가진 대주주이며, 나머지 30%는 정수장학회 소유다.
방문진은 김 사장의 해임을 위해 주주총회를 열기로 하고 29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MBC도 별도로 28~29일까지 자회사와 계열사의 결산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그의 해임 사유가 됐던 지방MBC등 계열사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인사에 포함된 이들도 거취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MBC 임원과 보직자들은 방문진 이사회에서 김 사장의 해임이 결정되자 간담회를 갖고 방문진 임시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의 일정과 후속조치에 따르는 사항들을 점검하고, 기예정 되었던 행사나 방송제작 일정, 기안 품의나 출장 등의 정상수행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광한 부사장은 “회사는 평상시와 같이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질 것”이라며 “공식적인 조치들이 있기 전까지 주요 사안들은 지금과 같이 임원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송은 시청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사고가 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면서 “보직자들을 중심으로 책임감 있게 업무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