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후임 사장 공모 늦어지나

MBC 후임 사장 공모 늦어지나

기사승인 2013-03-29 14: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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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공영방송 MBC의 후임 사장 공모 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은 29일 이사회를 열었으나 후임 사장 공모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방문진 관계자는 “MBC 결산을 보고받는 자리여서, 사장 선임 절차를 심도있게 논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방문진은 26일 긴급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주주총회의 최종 해임 확정 절차를 앞두고 김 사장이 27일 전격 사퇴하면서 논란이 제기된 상황이다. MBC 노조와 일부 이사들이 김 사장의 자진사퇴 결정이 해임시 못 받게 될 퇴직금 등 불이익을 감안해 내린 꼼수라며 반발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 사장의 사퇴 절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회의 직후 야당 성향의 최강욱 이사는 기자들과 만나 “이사회에 참석한 안광한 부사장을 상대로 김 사장의 사퇴 과정에 대해 물었으나 구체적으로 대답을 하지 못 했다”며 “사직서 사본 제출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또 “이날 오후 63빌딩에서 열리는 MBC 결산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의 이사직 해임 절차를 밟을 것을 김문환 이사장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사직과 이사직 해임은 다른 문제이므로, 이사직 해임 절차를 별도로 처리해야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김문환 이사장은 기자와 만나 “이미 다 사퇴하고 처리가 된 것 아니냐”며 주총에서 별도의 이사직 해임 절차를 밟을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앞서 방문진 사무처는 다음달 1일부터 후임 사장 공모를 시작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실무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방문진이 이날 회의에서 김 사장 사퇴를 둘러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향후 일정도 확정짓지 못하면서 MBC 수장 공백 사태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문진 관계자는 “다음주 4일 오후 정기이사회에서 김 사장의 사퇴 절차에 대한 적절성과 재발방지대책 등을 논의하고, 후임 사장 공모 절차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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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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