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바로알기-게실] 변비 오래되면 대장 압력 증가, 염증으로 발전

[질환바로알기-게실] 변비 오래되면 대장 압력 증가, 염증으로 발전

기사승인 2013-04-01 09:27:00

[편집자주] 국민일보 쿠키미디어는 2013년 계사년을 맞아 국민 건강증진과 올바른 건강정보 제공을 위해 ‘질환 바로알기’ 기획 연재를 시작합니다. ‘질환 바로알기’ 기획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경험하는 여러 질환에 대한 정보와 함께, 질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을 예정입니다. 쉽고 재미있는 건강정보로 채워질 이번 기획 연재가 독자 여러분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원합니다.

[쿠키 건강] 이름도 생소한 게실염은 대장 내 게실에 대변과 같은 오염 물질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게실은 대장 내의 압력이 증가해 약해진 벽 부분이 주머니처럼 늘어난 것을 말한다. 대장관 기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식사 습관과 변비에 의해 발생한다.

식이섬유가 적은 식사를 하면 대변 양이 줄어들어 대장이 더 큰 압력으로 대변을 밀어내야 하므로 장점막이 튀어 나오게 된다. 게실이 S상 결장이나 하행결장에 잘 생기는 것도 이 부분이 대장에서 가장 좁은 부위이므로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 압력이 걸리기 때문이다.

◇게실, 합병증 생겨야 몸에서 신호 보내

게실 자체로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대장내시경이나 대장조영술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게실에 염증이 생긴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경우는 고열, 복통, 복막자극 등의 합병증이 생긴 뒤다. 게실염이 생기면 변비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간혹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지만 출혈양이 적어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대장게실만 있다면 굳이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평소 식이섬유를 섭취해 변비를 개선하고 만약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조기 치료해야 대장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대장게실은 대장내시경이 보편화된 현재는 내시경 상에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이관철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과장은 “게실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수술할 필요는 없다. 게실염 같은 합병증이나 새로운 게실의 발생은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변비 치료를 병행한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가 필요하다”며 “식이섬유는 우리 몸에 흡수되지 않는 미세한 섬유질로 대장 내에서 물과 함께 만나 변의 양을 증가 시키고 변의 이동을 용이하게 해 대장 내 압력 증가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생제 치료로 호전, 천공 생기면 즉시 수술해야

대장 게실의 합병증은 크게 염증과 출혈로 나눌 수 있다. 게실염은 게실내부에 변이 끼어서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고열을 동반한 복통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게실염은 항생제 치료로 호전될 수 있으나 심한 게실염은 천공 및 누공을 일으킬 수 있어 이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게실증 환자에서 발생하는 반복된 복통은 수술적인 치료로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으며 게실 출혈은 게실 내 혈관이 파열돼 생기게 되고 이 경우 매우 심한 출혈을 일으킬 수 있어 혈변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고 심한 경우 생명이 위독하다.

따라서 지혈 되지 않는 계속된 게실 출혈이나 출혈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는 대장 일부를 절제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관철 과장은 “대장 게실은 식이요법과 변비치료로 어느 정도 예방 할 수는 있지만 대장의 노화 과정으로 근본적으로 재발을 막을 방법은 없으므로 증상이 발생할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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