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DNA검사’가 각종 범죄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찰이 주차된 차량 내부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붙잡은 절도 용의자를 상대로 DNA검사를 실시한 결과 10년전 가정집에 침입해 주부를 성폭행한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광주동부경찰서는 9일 가정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고 주부를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로 이모(44)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2003년 9월 18일 새벽 2시쯤 광주 소태동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현금 11만원을 빼앗고 아들과 함께 자고 있던 주부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초 지난 4일 도심 일대에서 차량 20여 대의 문을 강제로 열고 600여만원을 훔친 혐의로 이씨를 붙잡았다.
하지만 이씨의 여죄를 수사하기 위해 미리 채취한 DNA검사를 실시한 결과 10년전 성폭행 혐의까지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은 이씨가 노모를 모시고 사는 점 등을 감안해 그동안 이씨를 불구속 수사하다가 성폭행 혐의가 드러나자 이씨를 구속했다.
이뿐 아니다. DNA검사로 덜미가 잡힌 범죄 용의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광주동부경찰서는 불과 하루전인 8일에는 금품을 훔치기 위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간 RV차량 내부에 고의로 배설물을 남긴 강모(17)군 등 10대 4명을 범행 4개월여 만에 붙잡기도 했다.
강군 등은 1월2일 새벽 1시쯤 광주 오치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양모(38)씨의 윈스톰 차량의 문을 강제로 연 뒤 내부를 뒤지다가 가져갈 만한 현금과 귀중품 등이 없자 달아난 배설물을 남긴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강군은 차량 내부에 들어간 뒤 사건 현장을 떠나기 전 뒷좌석과 창문에 자신의 배설물을 남겼다가 DNA검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배설물 속에 포함된 혈흔에 대한 DNA 분석을 거쳐 강군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현장에 실오라기만한 흔적만 남겨도 DNA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DNA검사가 범인을 잡는 단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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