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록기 “첫 라디오 DJ…컬투와 동시간대 두렵지 않아”

홍록기 “첫 라디오 DJ…컬투와 동시간대 두렵지 않아”

기사승인 2013-04-09 15:33:01


[쿠키 연예] 방송인 홍록기가 데뷔 이래 첫 지상파 라디오 DJ를 맡는다.

홍록기는 SBS 러브FM에서 평일 오후 2시 40분부터 4시까지 ‘헬로우 미스터 록기’를 진행한다. 지방 방송 라디오 DJ와,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활약한 경력은 많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건 지상파 라디오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록기는 9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 인근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클럽 DJ를 하면서 쌓인 18년 노하우를 모두 풀겠다”라며 “같이 음악을 들으며 놀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헬로우 미스터 록기’는 80~90년대 디스코클럽 풍경을 표방한 프로그램으로, 팝과 가요의 전성기였던 당시의 풍요로운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토크보다는 음악 자체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홍록기는 “데뷔 초기에는 나 같이 허스키한 목소리의 소유자가 DJ를 맡는다는 것은 불가능했다”라며 “시대가 변하면서 나도 DJ를 하게 됐다. 오히려 나이 들어서 진행을 하게 돼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8090 세대들은 그때의 향수를 그냥 추억으로만 묻어두지 않는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큰 인기를 끌었듯 당시를 문화 콘텐츠를 즐기고 잊지 않는 그 세대의 힘이 크다”라며 “어제 들어도 좋았고 오늘 들어도 또 좋은, 그런 추억의 명곡들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동시간대 SBS 파워FM에서는 ‘컬투의 2시 탈출쇼(이하 ‘컬투쇼’)’가 방영 중이다. ‘컬투쇼’는 7년 간 라디오 전체 청취율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본의 아니게 홍록기는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과 형제의 대결을 펼치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홍록기는 “오히려 나는 더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실수로 청취자분들이 ‘컬투쇼’를 들으시려다, 파워FM과 러브FM을 헷갈려서 우리 방송을 들으시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라디오는 곧 공감”이라며 “같은 음악을 들으며 서로 함께 추억하고 또 현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신나는 음악으로 즐거운 두 시간을 꾸려가겠다”고 말했다.

홍록기는 1993년 S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틴틴파이브로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다. 데뷔 20년이라는 수치가 무색할 만큼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뮤지컬 등에서 다채로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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