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의 배신, 실험결과 '보온통 폭탄(?)'이었다

텀블러의 배신, 실험결과 '보온통 폭탄(?)'이었다

기사승인 2013-04-10 09:15:00

[쿠키 사회] 개인 필수 소장품이 되다시피한 텀블러를 잘못 다루면 화상 당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BS가 시중에 판매되는 텀블러 24종을 골라 실험한 결과 뜨거운 물을 넣고 위아래로 몇 차례 흔들면 뚜껑이 열리면서 뜨거운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화상의 위험을 안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모든 템블러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했다고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현재 당국은 텀블러 재질에서 유해물질이 녹아 나오는지 여부만 규제할 뿐 뚜껑 등에 관한 안전 기준을 강제하지는 않고 있다. 또 제조사는 설명서를 통해 사용시 주의하라고 명시해 놨기 때문에 소비자는 사고가 나더라도 피해 보상받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서울 영등포의 한 화상병원에 입원한 5세 어린이는 텀블러 화상사고로 2도 화상을 입었다. 아이의 어머니가 뜨거운 물을 담고, 물이 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흔들었다가 뚜껑과 본체 사이로 물이 뿜어져 아이의 목과 어깨에 닿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 조동수 대리는 “텀블러를 흔들 때 안쪽에 압력이 커져서 (뚜껑을) 열 때 액체가 폭발하듯이 튈 수 있어서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뜨거운 커피나 물을 담아 흔드는 행위를 금하고, 뚜껑 개봉시에도 자신의 얼굴이나 상대방의 얼굴을 향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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