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잡은 강호동, 기지개를 켜다…‘우리동네 예체능’ 호평

감 잡은 강호동, 기지개를 켜다…‘우리동네 예체능’ 호평

기사승인 2013-04-10 14:31:00


[쿠키 연예] 강호동의 새 프로그램 KBS ‘우리동네 예체능’이 심상찮다. 첫 회부터 높은 시청률은 물론 시청자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컴백 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강호동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듯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9일 첫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은 SBS ‘화신’(4.9%)과 MBC ‘PD수첩’(5.3%)을 제치고 6.2%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강호동의 주특기인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동네를 찾아가 시민들과 스포츠 대결을 벌이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강호동과 이수근, 최강창민 등 MC는 게스트와 함께 시청자들의 도전장을 받고, 대결을 준비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첫 회에서는 게스트 김병만과 박성호, 샤이니 민호, 조달환이 탁구 대결을 벌였다. 탁구 동호회인들로 구성된 상도동 탁구 전사들과의 대결이 정해지자 강호동, 이수근, 최강창민은 잔뜩 긴장한 채 7인 중 나머지 4인의 멤버 모집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예인 탁구단 회장인 박성호에게는 섭외를 위해 연신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며 머리를 조아리는가 하면, 숨은 탁구 고수 조달환의 등장에는 “국민배우 조달환 선생님”이라 칭하며 “그냥 ‘호동아~’ 이렇게 부르세요”라는 비굴한 아부도 일삼아 웃음을 안겼다.

강호동은 시종일관 뛰어다니며 탁구를 배우기 위해 고분분투했다. 벌칙으로 얼굴에 먹물 점을 찍으며 ‘점박이 돼지’로 변신하거나, 최강창민이 쓴 모자와 안경을 써보며 몸소 대두인증에 나서는 등 몸을 사리지 않으며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막상 탁구 서열 게임이 시작되자 강호동은 불타는 승부욕의 사나이로 변신했다. 그 동안 머리를 조아리며 존경을 표했던 조달환에게 언제 그랬냐는 듯 기습 전진스핀을 활용, 당당히 1점을 따내며 천하장사 강호동의 운동신경이 죽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완전히 살아난 ‘물 만난 물고기’ 강호동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돋보이는 프로였다. 짓궂은 형의 모습과 비굴한 제자의 모습 그리고 승부에 불타는 스포츠맨의 모습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웃음을 안겼다.

앞서 강호동은 1년 만에 컴백했지만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KBS 복귀작 ‘달빛프린스’가 방송 8회 만에 폐지되는 아픔을 맛봤고, 오랫동안 명성을 날렸던 ‘무릎팍도사’는 하락되는 시청률과 더불어 게스트 논란까지 겹치며 악재가 이어졌다.

컴백 이후 좀처럼 매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강호동은 자신의 주특기인 리얼 버라이어티 ‘우리동네 예체능’으로 예능감을 살린 모습이었다. 다음주 본격적으로 펼쳐질 상도동 탁구팀과 예체능 탁구팀의 경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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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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