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꿈의 무대’ 도쿄돔서 11만 관객과 ‘감동의 눈물’

2PM, ‘꿈의 무대’ 도쿄돔서 11만 관객과 ‘감동의 눈물’

기사승인 2013-04-22 08:01:01

[쿠키 연예] 꿈을 이룬 순간이었지만, 또 다른 꿈을 갖게 해준 시간이기도 했다.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일본 도쿄도 분쿄구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열린 2PM의 콘서트 ‘레전드 오브 2PM’(LEGEND OF 2PM)는 일본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2PM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결과물이었다. 팬들에게 보답하는 자리였고, 제2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했다.

2년 만에 일본 도쿄돔에 입성한 2PM은 일본 진출 이후 ‘도쿄돔에 입성하는 것이 꿈’이라고 줄곧 밝혀왔다. 양일간 총 1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과시한 2PM은 막연히 꿈꿔왔던 도쿄돔의 무대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팬들과 함께 감동의 눈물을 쏟기도 했다.


콘서트는 무대 전체를 꽉 채운 도쿄돔을 형상화한 초대형 벌룬이 오픈되며, 10m높이의 리프트를 타고 등장한 2PM 여섯 멤버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눈부신 화이트 의상으로 전사처럼 무대에 나타난 2PM은 4시간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발매한 음악과 각종 퍼포먼스를 펼쳐 보였다.

다섯 번째 일본 싱글 ‘마스카레도(Masquerade)’와 정규 1집 수록곡 ‘너에게 미쳤었다’를 비롯 ‘브레이크스로우(Breakthrough)’와 ‘HOT’ 등을 선보이며 초반부터 열광적인 무대를 연출한 2PM은 능숙한 일본어로 팬들에게 소감을 전했다.


준케이는 “어머니와 동생이 처음으로 제 해외공연을 보러 오셨다. 저희 2PM 모든 멤버 부모님, 가족분들이 오늘 모두 이 자리를 함께 하고 계신다”며 “2PM을 낳아주신 저희 부모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꿈꿔왔던 도쿄돔에서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서 정말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한 마음”이라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또한 준호는 “여러분이 주시는 과분한 사랑 때문에, 가끔은 그 사랑이 사라질까 불안해 질 때도 있다. 그럴 땐 항상 눈을 감고 추억들을 떠올린다”며 “여러분이 우리가 음악을 할 수 있는 이유이고, 살아가는 이유다. 더욱더 큰 사랑으로 여러분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며 애정 어린 소감을 밝혔다.

택연 역시 “저희들의 일본 데뷔 투어 때부터 오늘의 도쿄돔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와 주신 분도 계시다는 걸 알고 있다”며 “그 사이에 멤버들의 부상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믿고 따라 와 주신 여러분들이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항상 서로 도우며 같이 극복해 온 멤버들에게도 감사하다. 정말 2PM이라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벅찬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그룹 콘서트의 백미는 단연 솔로 무대다. 줄곧 6명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며 응집된 안무를 선보인 것과는 달리 솔로 무대는 각각의 개성을 살려 다채로웠고 개성이 넘쳤다. 의상부터 노래까지, 개인의 색깔을 내기 어려운 그룹 활동에서 보지 못한 숨겨진 매력을 가감 없이 마음껏 발산했다.

옷을 찢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여심을 흔들며 ‘찢택연’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던 택연은 이번 콘서트에서 직접 일본어 가사를 쓴 노래 ‘아이 러브 유, 유 러브 미(I Love U, U Love Me)’를 통해 숨겨왔던 ‘귀요미’ 본능을 드러냈고, 우영은 솔로 무대에서 지난해 발매한 싱글 ‘섹시 레이디(Sexy Lady)’를 통해 다시 한 번 파워풀한 매력을 펼쳐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닉쿤은 무대에서 자신의 자작곡 ‘렛 잇 레인(Let it rain)’을 선보이며 피아노 연주와 함께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주목을 받았으며, 준케이와 준호는 각각 자작곡 ‘트루 스워그(TRUE SWAG)’와 ‘세이 예스(SAY YES)를, 찬성은 ‘Oh’를 선사했다.

여섯 멤버의 개성을 더욱 빛낸 솔로 무대는 각 멤버가 무대에 오를 때마다 각 멤버별 다른 색상의 야광봉이 물결쳐 장관을 이뤘고, 2PM은 이동식 무대 장치 등을 통해 팬들과 좀 더 가까이 호흡을 나눴다.

이번 콘서트는 일본 가수들에게도 꿈의 무대로 불리는, 도쿄돔의 입성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1년 5월 일본에 데뷔한 2PM은 지금까지 5개의 싱글앨범과 2개의 정규앨범을 발매했고, 다수의 TV프로그램 출연과 콘서트 등을 통해 팬층을 넓혀왔다. 지난 1~2월에는 15만 관객을 동원한 아레나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도쿄돔 공연을 마친 2PM은 “일본 데뷔 때부터 꿈꿨던 도쿄 돔 무대에 오른 것이 꿈만 같다. 눈앞에서 저희를 바라보시던 11만 명 팬 분들의 모습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너무 행복하고, 너무 감사드린다”며 “늘 2PM을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한국 활동을 앞두고 더욱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멤버들끼리 다짐하고 있다. 항상 더 열심히 달리고, 최선을 다하는 2PM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하며 하나 둘 눈물을 흘렸고 예정돼 있던 3시간 30분이 지나도록 쉽게 무대를 떠나지 못한 채 팬들과 아쉬움을 달랬다.

택연은 “도쿄돔 콘서트가 우리에게는 또 다른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뮤지션과 아티스트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우리의 지난 활동을 되짚어 보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길을 제시해준 것 같다”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부여했다.

2PM은 이러한 열기를 이어 내달부터 국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2년 만에 정규 앨범 발매와 더불어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다. 6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단독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도쿄(일본)=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사진 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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