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3일 주차중인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사고를 감추기 위해 운전석 창문을 부수고 블랙박스 등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김모(4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9일 새벽 6시40분쯤 오치동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카니발 승용차로 임모(65)씨의 엘란트라 승용차를 들이받는 접촉사고를 냈다. 급하게 후진을 하다가 바로 뒤에 주차된 임씨 승용차 앞 범퍼를 일부 파손한 것이다.
당황한 김씨는 즉시 내려 임씨의 엘란트라 승용차를 자세히 살펴봤다. 김씨는 주차 중이던 엘란트라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서 블랙박스 불빛이 깜빡이는 것을 보게 됐다. 고민하던 된 김씨는 충동적으로 엉뚱한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김씨는 엘란트라 운전석 창문을 길가에 놓였던 벽돌로 때려 부수고 자신이 사고를 낸 장면이 촬영된 것으로 짐작되는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등 5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하지만 김씨의 범행은 신고를 받고 수사망을 좁혀온 경찰에 의해 범행 10여일 만에 꼬리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엘란트라 승용차는 폐차 직전의 노후 차량으로 파손된 범퍼 수리비는 몇 만원이면 충분했을 것”이라며 “가벼운 접촉사고를 은폐하려다가 어리석게도 더 죗값이 무거운 절도사건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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