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인파가 몰린 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에 대당 3억원이 넘는 고급 스포츠카들이 도열했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이 일렬로 서 있자 사람들이 몰렸고, 아이들은 기어오르려 난리였지만 다행히 분란은 없었다. 페라리 차주들이 그냥 넘어갔기 때문이다.
22일 한 블로그에는 수많은 인파에 둘러싸인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차량 9대의 사진이 올라왔다.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나란히 주차된 검은색, 빨간색, 녹색의 차량이 진기한 느낌을 준다.
이 사진은 여의도 벚꽃축제 마지막 날인 21일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글쓴이는 자신을 FCK(Ferrari Club of Korea) 회원이라고 밝히며 “FCK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 마리나에 잠깐 차를 세워뒀다”고 적었다. FCK는 국내 페라리 오너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기위해 만들어진 동호회로 이날 공교롭게도 국회의사당 옆 한강변 마리나에서 모임을 했다.
문제는 그 때부터였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주차된 차에 몰려들었다. 글쓴이는 “사람들이 차에 막 기대고, 차 위로 기어오르려는 어린아이도 있었다”고 했다. 심지어 부모가 아이를 올려주기도 했다. 한 행인이 차에 기대서 사진을 찍다가 F430기종의 사이드 미러를 망가뜨리는 일도 있었다.
글쓴이는 “내 차 위에도 한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쏟았다”면서 “이상한 흰색 페인트까지 묻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변상을 요구할 수도 있었지만 FCK 회원들은 그냥 웃고 넘어갔다”라고도 했다. 이들 차량은 대당 3억~6억원 정도다.
글쓴이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남의 물건을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라고만 덧붙였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젠틀맨~! 다들 매너도 멋지시네요”, “사람이 기본 예의가 있어야지”, “저런 테러를 당하고도 웃고 넘어가는 배포가 대단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세환 수습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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