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의 이동비밀, "내 귀에 내비게이션 있다""

"철새의 이동비밀, "내 귀에 내비게이션 있다""

기사승인 2013-04-27 12:11:01
[쿠키 과학] “내 귀에 내비이션 있다”

해다다 수천 km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이동 비밀의 단서가 발견됐다. 사이언스 데일리는 26일 오스트리아 빈 분리병리학연구소 과학자들이 커런트 바이올로지 저널에 발표한 ‘지구 자기장을 이용한 철새의 이동경로’를 인용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철새들이 기후가 다른 서식지를 찾아가는 비결은 자기장 감지였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비둘기의 내이(內耳) 속에 있는 모(毛)세포의 지각 뉴런에서 공 모양으로 뭉쳐 있는 철 성분을 발견했는데 이 모세포에는 쇠공이 딱 한 개씩 같은 부위에 들어 있다는 것이다. 모세포는 소리와 중력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쇠공은 비둘기든 타조든 모든 새의 귓속에 다 들어있지만 사람에는 없는 것”이라며 “새로 발견된 쇠공이 자기장 센서일 가능성이 높으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기장 센서가 일종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연구소의 데이비드 키즈 박사는 “비둘기의 부리에 있는 철성분 세포가 이전까지 자기장 센서로 여겨져 왔으나 사실은 단순한 혈액세포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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