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씨私說] 조팝나무꽃 봄…쓰다 만 편지인들 다시 못쓰랴

[오늘날씨私說] 조팝나무꽃 봄…쓰다 만 편지인들 다시 못쓰랴

기사승인 2013-04-30 07:15:01
[쿠키 사회] ‘절벽엔들 꽃을 못 피우랴 강물 위인들 걷지 못하랴 문득 깨어나 스물다섯이면 쓰다 만 편지인들 다시 못쓰랴. 오래 소식 전하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실낱처럼 가볍게 살고 싶어서였습니다. 아무것에도 지우지 않도록.’ (김경미 詩 ‘비망록’ 중에서)

꽃다운 청춘과도 같은 봄날입니다. 이른 아침 서울 여의도공원엔 피는 꽃들로 내 몸이 가볍습니다. 심호흡 크게 하니 서해안 소금기를 먹은 강바람이 간맞춘 솜사탕 마냥 달콤하니 목으로 넘어갑니다. 일상이 헛헛한 날, 이렇게 새벽 공기를 가르며 걷노라면 배고파도 배고프지 않습니다.

이즈음 피어나는 조팝나무꽃이 일용할 양식이 되는 그 아슴아슴한 봄날의 아침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화요일인 30일 전국이 대체로 맑다고 합니다. 다만 오후에 동북부지방부터 구름이 많아지겠습니다. 강원 동해안은 오후 늦게부터 흐려져 밤에는 강원 영서북부와 강원도 영동에 한두 차례 비(강수확률 70%)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아침 최저 기온은 4도에서 12도로 전날보다 낮겠고 낮 최고기온은 15도에서 25도로 전날과 비슷하겠습니다.

최저·최고 온도 서울 9~17도, 수원 7~17, 춘천 5~19, 강릉 11~21, 대전 7~19, 전주 7~20, 광주 9~20, 대구 11~25, 부산 12~20, 울산 10~23, 창원 11~22, 제주 14~18. 사진은 30일 오전 6시 20분쯤 서울 여의도공원에 핀 조팝나무꽃 입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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