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의 ‘도발’은 해외에서도 멈춤이 없다.
러시아 방문에 이어 중동을 순방 중인 아베 총리는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제다에서 열린 동행 기자단 간담회에서 여전한 ‘극우 본색’을 드러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는 헌법 개정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에 사전 설명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나라의 헌법이므로 일일이 설명할 과제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연립정당인 공명당 내부에서도 헌법 개정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된 것을 두고는 “신중한 의견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성의 있게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이어 쿠릴 4개 섬 반환 문제에 대해 “나와 푸틴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4개 섬의 귀속 문제를 해결해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러·일 정상회담 당시 언급됐다는 ‘면적 등분’ 방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에둘러 돌아가는 듯한 답변을 했다는 분석이다.
아베 총리는 올 여름 참의원 선거에 맞춰 중의원 선거를 실시하는 중·참 동시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도 받았다. 아베 총리는 “기본적으로는 적절한 시기를 파악해 어느 시점에서는 신임을 묻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해산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기초 재정 수지(프라이머리 밸런스)’ 적자를 2015년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정부 목표에 대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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