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동식 무인 악취포집 시스템’(사진)을 세계 최초로 발명해 최근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차량에 장착된 이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아무 때나 악취 발생지역에서 시료를 자동 채취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인력과 시간 및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악취 민원을 받을 경우 공무원 3∼4명이 현장에 투입돼 직접 23개 항목의 악취 시료를 채취해야 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특히 “생활주변 악취가 주로 기압이 낮아지는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밤 10시∼오전 8시)에 발생해 시료를 즉시 채취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악취를 포집하게 됨으로써 기존에 비해 하루 최고 6배까지 많은 시료를 채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현재 음식물처리시설 주변 등 악취 민원이 잦은 지역에 이동식 무인 악취포집 시스템 장착 차량을 시범 배치하고 있다. 또한 악취 민원이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쓰레기 소각시설, 청계천 산책로 주변, 농산물시장 등을 중심으로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실시간 악취포집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