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씨私說] 오늘 밤 비… 재즈 그리고 '랩소디 인 블루'

[오늘날씨私說] 오늘 밤 비… 재즈 그리고 '랩소디 인 블루'

기사승인 2013-05-09 17:31:00

[친절한 쿡기자-오늘날씨 私說] ‘오, 하니. 돈은 비록 없지만 우리 행복하지 않아?’

흔히 재즈의 시대라고 기록되는 1920년대 미국 재즈 노래가사의 일반적 경향이다. ‘더 이상 확실한 것은 없어요/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 진다는 것…’이란 한탄 섞인 노랫말이 인상적이었다.

밀주가 있는 무허가 술집에서 열정적인 춤과 쾌락에 심취했던 20년대 미국 도시의 뒷골목.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콘체르토 ‘랩소디 인 블루’ 등이 등장한 시기이기도 했다. 사내들 속에서 ‘우리가 사랑한 그녀’는 ‘랩소디 인 블루’를 연주했다. 축축한 할렘의 재즈는 그렇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2013년 5월, 한국의 밤풍경은 재즈 노래가사에 담긴 통속이다. 취업 못한 젊은이들이 밤거리를 비틀거리며 사랑을 한다. 쇼윈도우에 비친 표정 속엔 어딘지 모를 우울이 배어 있다. 그들은 재즈바를 찾아 ‘재즈 행복’을 사려 한다. 그 이렇게 비 오는 날 사야 한다.

하늘이 찌뿌듯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후 비구름이 앞으로 점점 동진하면서 비 오는 지역도 점차 늘어나겠다고 한다. 금요일인 10일 새벽 무렵에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남부지방에서는 30~70㎜의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제주 산간은 120㎜에 이른다.

빗속에선 스피커 볼륨을 높여야 한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대학로 재즈 공연. 뮤지션들은 조용필의 ‘바운스’도 불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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