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청와대 대변인실 전광삼 선임행정관은 “윤창중 전 대변인이 미국에 가서 조사를 받으면 논란을 일시에 잠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윤씨의 성추행 논란이 청와대의 은폐 의혹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본인이 직접 미국 수사기관에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이다.
윤씨가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연 11일, 귀국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과 전 선임행정관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입장을 밝혔다.
이 수석은 “이씨에게 전 국장(전 선임행정관)과 상의해 결정하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기존의 해명을 거듭 말했다. 윤씨의 기자회견 내용에 관해서는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귀국하라거나 비행기표를 예약해뒀다는 얘기를 한 적 없다. 윤 전 대변인이 잘못이 없는데 왜 귀국하냐고 한 말도 들은 기억이 없다”고 정면으로 부인했다.
전 선임행정관은 “윤 전 대변인이 여권을 전달받고 택시를 타고 떠났다”며 “미국 경찰이든 한국이든 수사받는 건 불가피해 보이니 윤 전 대변인에게 결정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씨를 향해 “그리 당당하고 자신있으면 지금 다시 미국에 가서 조사받으면 된다”며 “본인이 결백을 주장했으니 나가서 조사받으면 조기귀국 종용 논란을 일시에 잠재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관련 기사]
◆ [회견 전문] 윤창중 “이남기 수석이 한국 가라 했다”
◆ “윤창중이 대통령 성추행했습니까? 왜 대통령께 사과?” 이번엔 청와대 사과 논란
◆ [윤창중 파문] 밀봉·불통 인사, 결국 국격손상 불렀다
◆
[사설] 대통령 수행하던 대변인이 성추행이라니
◆
윤창중 “클린턴, 르윈스키와 백악관 스캔들에도 거침없는 목소리” 칼럼 화제
◆
윤창중은 누구? 변신의 귀재…독설·밀봉·불통의 대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