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마케팅전략…제약계 새 기류될까?

빅데이터 활용 마케팅전략…제약계 새 기류될까?

기사승인 2013-05-13 09:46:01
일부 제약사가 도입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가 주목받는 가운데 정부가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업계 전반에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빅데이터 활용 마케팅은 일반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는 OTC, 건기식, 음료제품 등의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이들 제품군의 비중이 높은 제약사를 중심으로 속속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는 빅데이터 분석렸걀?센터를 구축하고 중소기업 사업화 지원 및 대학렛П릴璲活?기술개발 등에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제약업계에서는 제품개발이나 마케팅 전략 수립 단계에서 소비자 동향을 살피기 위한 방안으로 SNS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 등이 시도되고 있다.

이같은 빅데이터 분석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로 유유제약을 꼽을수 있다.

유유제약은 SNS분석을 통해 ‘베노플러스’의 마케팅 타깃을 출시 초기 어린이였던 것에서 여성으로 전환하고 멍치료연고제라는 이미지를 내세우면서 매출이 50%이상 성장하는 결과를 얻었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베노플러스는 2002년에 출시된 제품이지만 빅데이터 분석을 해 보니 소비자들은 멍 치료 연고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며 “인터넷에 멍 빨리 없애는 법을 검색하면 계란이나 쇠고기가 연관 검색어로 떴다는 점에서 그런 인식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춰 마케팅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빅데이터 활용이 성공가능성을 보이면서 상위제약사에 비해 마케팅부문에서 인력, 비용 등의 한계를 느꼈던 중견제약사를 중심으로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음료제품 비중이 높은 현대약품을 비롯한 상당수 중견제약사에서 빅데이터 분석 도입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빅데이터 관련 국내 전문인력이 100명 내외에 불과해 현재까지는 외부기관에 분석을 전적으로 의뢰할 수밖에 없어 빠른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미래부가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를 구축하게 될 경우, 원격에서 센터에 접속해 분석 인프라를 이용하도록 절차가 간소화 될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SK텔레콤 등 민간기업들도 기업 보유 빅데이터를 공유하는 추세여서 정부가 구축한 센터를 통해 기업간의 빅데이터 공유도 이뤄지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약 수익성 악화 및 영업환경 위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일반약, 건기식 등 분야 마케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기존 TV광고 수준을 넘어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실시간으로 생산, 가공, 확산되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마케팅의 새로운 기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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