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광주지역 문학인들의 사랑방이 될 ‘빛고을 문학관’ 건립부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13일 “황하택 건립추진위원장이 건립부지 공모에서 1순위로 선정된 명성예식장 건물주에게 거액의 기부를 요청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이 지난 3월과 4월 등 세 차례 예식장 부사장 등에게 “예식장에 지급될 매각대금 60억원 중 30억원을 문학상 제정과 문학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냈으면 한다”고 권유했다는 것이다.
예식장 측은 “터무니없는 제안”이라며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식장 측은 “황 위원장이 건립부지 공모결과 발표 이후 지역일간지 기고를 통해 1순위를 제치고 2순위인 히딩크 호텔을 공개 지지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이에 대해 “명성예식장에 비해 히딩크 호텔의 부지가 넓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도 가까워 2순위를 지지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는 3월 빛고을 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에서 명성예식장을 1순위 협상대상자로, 2순위는 히딩크 호텔, 3순위는 옛 현대극장을 선정해 문학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명성예식장이 광주문학의 상징성이 전혀 없는 공간이라는 비판이 일자 부지를 확정하지 못한 채 고심하고 있다.
시는 광주지역 문학인들의 오랜 숙원인 빛고을 문학관을 국비 32억원, 시비 91억원 등 123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시의회 홍인화 행정자치위원장은 “시의회는 건립예산 승인에 관한 권한뿐이지만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만한 합리적 대안을 찾기 위해 집행부 및 건립추진위와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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