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게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가 빠르게 보급되며 새로운 교류의 장으로 떠오르자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앞 다퉈 관련 페이지를 개설, 소비자와의 교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실 아웃도어 업체들이 브랜드 페이지를 개설한 것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네파ㆍ밀레ㆍ블랙야크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이미 2011년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고, K2와 코오롱은 이보다 한 해 앞선 2010년부터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폴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간 동호회를 조직, 이를 후원하고 있고, 블랙야크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거나 할인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네파ㆍ밀레 등도 각종 여행, 레저 정보 등 실생활에 유용한 아웃도어 팁 등 소비자가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아웃도어 업체들이 SNS를 통해 온라인상의 소통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단순한 홍보만으로는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없는 감성 마케팅 시대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문기사와 TV 광고 같은 일방적 정보 전달만으로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거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해 브랜드와의 유대감을 쌓는 감성마케팅의 일환으로 SNS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친구’와 ‘이웃’ 등으로 대변되는 SNS 소통관계를 이용해 구매자와 판매자라는 상업적인 이해에서 탈피, 인간적인 교류로써 고객과의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브랜드 페이지에서 각종 등산 정보와 감성을 자극하는 글귀 등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다량의 콘텐츠를 게재해 단순한 브랜드 페이지에서 복합적 온라인 미디어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들의 SNS 마케팅 전략은 페이스북 게시물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는 ‘좋아요’가 매 게시물마다 100개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소비자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또 댓글을 이용한 업체와 소비자 간의 대화 등 쌍방향 의사소통이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블랙야크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한 이후 매출이 약 10%가 상승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계에서 SNS는 단순한 브랜드의 홍보 공간에서 벗어나 일반인이 자유롭게 아웃도어 스토리를 나누고 공유하는 온라인 미디어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랜드 페이지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보이는 20ㆍ30대가 최근 아웃도어 의류의 가장 큰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SNS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인턴기자 ronofsmw@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