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과학] 당뇨병의 발병 원인이 규명됐다.
울산대학교는 생명과학부 백승훈(45) 교수가 미국 샌포드-번햄 의학연구소(Sanford-Burnham Medical Research Institute)와 공동으로 당뇨병 발병의 중요 원인인 췌장의 베타세포 사멸과정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22일 밝혔다.
이 내용이 담긴 백 교수의 논문 ‘소포체 스트레스로 유도된 유전자 전사조절이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켜 세포를 죽게 만든다’는 세계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 5월호에 실렸다.
당뇨병은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양 조절 실패가 그 원인으로 알려졌다.
백 교수는 베타세포 내 소포체의 과도한 활성화가 필요 이상의 인슐린을 생산하게 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또 그 과정에서 단백질을 생산하는 역할 등을 하는 소포체와 세포 내 에너지 생산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 산화 스트레스가 발생해 결국 베타세포가 죽어 없어지는 현상을 실험 쥐 모델을 통해 밝혀냈다.
백 교수는 “반대로 암세포에서 소포체를 과활성화시키면 이 때문에 발생한 산화 스트레스와 세포 사멸기전 활성화로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백 교수가 정부의 ‘일반연구자 지원사업’과 ‘원천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2011년 5월부터 연구해온 성과물로 미국 샌포드-번햄 의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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