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상무 포스코 이미지에 큰 타격 56.4% 임원들 반성불러온 여론조사

라면상무 포스코 이미지에 큰 타격 56.4% 임원들 반성불러온 여론조사

기사승인 2013-05-22 17: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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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포스코 임원 350여명이 22일 인천 송도신도시 내 포스코 글로벌 R&D센터에서 열린 워크숍에 모였다.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계열사 임원의 항공기 승무원 폭행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윤리실천 다짐대회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 이미지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임원들의 표정은 더 굳어졌다. 포스코 명성을 한순간에 앗아갈 정도로 큰 타격을 줬다는 답변이 67.2%나 됐기 때문이다. 비교적 큰 손상을 줬다는 응답이 14.5%였고, 포스코 이미지에 거의 손상이 없다는 답변은 18.3%에 불과했다.

사후 대응에 대한 평가도 여론에 밀린 어쩔 수 없는 대응이었다는 응답이 56.4%에 달했다. 진정성 있고 신속했다는 답변은 29.3%에 그쳤다. 기업의 이미지 회복에 걸리는 시일에 관한 의견은 엇갈렸다. 포스코의 이미지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49.5%, 곧 회복한다는 의견이 43.8%였다. 기업 이미지 조사는 포스코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12일 일반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결과가 나쁘게 나올 게 뻔함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아픈 내용이지만 포스코가 임원 워크숍에서 결과를 공개한 것은 임원의 승무원 폭행 사건이 미친 악영향을 직시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일종의 충격 요법인 셈이다. 워크숍에 참석한 임원들은 잊고 싶은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려야 했다.

포스코 임원들은 워크숍에서 신중하고 분별 있는 행동, 인권 존중·약자 보호, 직원의 건강·행복 보호, 공정거래·동반성장, 규범준수·명예 수호 등 5가지 내용을 담은 선서문을 채택하고 실천을 다짐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직원과 시민의 신뢰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고, 신뢰야말로 우리가 경영을 이어가는 이유라는 사실을 결코 잊으면 안된다”며 “신뢰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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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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