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도 산소 공급 중요…보습제 쓸 때도 피부호흡 고려해야
[쿠키 건강] 숨쉬는 것은 일상적인 행동이지만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호흡하는 과정을 통해 원활한 체내 순환은 물론 피부 컨디션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폐 호흡은 몸에 산소를 공급해 체내 노폐물을 빼내는 중요한 활동으로, 호흡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천식이나 위궤양등 각종 질병의 발생 요인이 될 수 있다.
적절한 피부 호흡은 피부 트러블을 방지하고 피부 면역력을 기르는 데에도 중요하다. 한 예로 한의학에서는 피부를 폐, 즉 호흡기에 속한다고 보기 때문에 체내 상태에 따라 피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적절한 호흡법은 혈액순환과 피부순환을 촉진시킨다. 피부와 몸을 다스리는 생활 속에서의 올바른 호흡 방법을 소개한다.
◇복식 호흡은 체내 혈액순환 도와= 복식 호흡을 통한 활발한 혈액순환이 효과적이다. 복부를 움직여 호흡하는 방식은 자율신경과 오장육부가 함께 자극되기 때문에 원활한 신진대사 활동을 돕는다. 근육과 혈관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탄산가스 배출을 돕고 노폐물을 제거해 주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복식 호흡은 들이마시는 호흡, 참는 호흡, 내쉬는 호흡 총 3가지로 구성되는데 이때 각 호흡 간의 비율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1.4.2 호흡법은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주는 호흡법으로, 1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4초 동안 숨을 참은 후 2초간 숨을 내쉬는 과정을 10회 정도 반복하는 방법이다. 복식 호흡에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숨 참기를 생략한 후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운동 중 근육 수축·이완 따라 호흡 달리해야= 운동할 때에도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호흡도 달리해야 효과적이다. 올바른 호흡은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주고 위험을 예방해 운동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호흡법에 따라 운동 효과도 조금씩 다르다. 가장 기본 호흡법인 근육을 수축해 힘이 들어갈 때 숨을 내쉬고 이완할 때 숨을 들이마시는 방법이다. 특히 근력운동 중에는 호흡을 통해 공기중의 산소를 받아들이고 몸에 축적된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야 하기 때문에 바른 호흡법을 사용하면 지방연소에도 효과적이다.
◇신선한 공기 이용한 풍욕, 면역력 증진= 풍욕은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피부에 직접적으로 바람을 쐬는 방법이다. 외부 자극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피부는 건강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호흡을 통해 체온 조절 및 비타민D를 합성해 면역력을 길러 주는데, 풍욕으로 활발한 피부 호흡을 도울 수 있다.
풍욕을 할 때는 피부에 직접 바람을 쐰 후 다시 옷이나 이불을 덮었다 벗기를 반복해 모공의 수축과 확대를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것이 좋다. 꾸준히 하루에 한번씩 할 경우 체내의 혈액이 맑아지고 신진대사가 활성화돼 피부개선은 물론 면역력 상승으로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보습 스킨케어 제품 바를때도 피부 호흡 생각해야= 피부 수분 유지를 위한 보습 스킨케어 제품을 선택할 때에도 피부 호흡을 고려해야 한다. 네오팜의 수석연구원 김윤 본부장은 “피부 호흡량은 전체 호흡의 1% 미만이지만 피부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고 순환계를 자극해 피부를 달래고 진정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피부 호흡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트러블 및 민감성 피부로 발전할 수 있어 기초 보습 제품을 선택할 때에도 차폐성(모공을 막아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을 방해하는 것)이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