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진주의료원 폐업이 현실화되자 공공 의료원 운영 전반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방 공공 의료원의 경영난 등의 위기는 제2의 진주의료원이 또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우려로 번지고 있다. 진주의료원을 포함해 지방 공공 의료원 11곳이 병원 운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2년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 및 지방의료원 운영진단’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진주의료원 등 지방 공공 의료원 11곳이 운영평가에서 제일 낮은 등급인 D등급을 맞았다.
‘지역거점 공공병원’은 전국 지방의료원 34개소와 적십자병원 5개소다. 평가 등급별로는 A등급 2개소, B등급 18개소, C등급 8개소, D등급 11개소로 나타났다.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은 병원은 2곳에 불과했다. 김천의료원이 83.99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남원의료원이 뒤를 이었다.
낮은 등급인 D등급을 받은 병원으로는 강진의료원, 거창적십자병원, 삼척의료원, 속초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인천적십자병원, 울진군의료원, 제주의료원, 진주의료원, 천안의료원, 통영적십자병원 등 총 11곳이다. 당시 이곳에는 진주의료원도 포함돼 제2, 3의 진주의료원이 또 다시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방의료원 운영진단은 지방의료원의 특성을 고려해 공공성과 경영효율성을 함께 분석,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와 동시에 진행됐다. 지방의료원의 낮은 경영수지는 전반적으로 ‘낮은 입원환자 수익성’, ‘수익 대비 높은 인건비 단가’ 및 ‘투자의 비효율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영효율성에서 민간병원에 비해 경쟁률이 뒤쳐진다는 분석이다. 지방의료원의 경우 입원환자 수익이 유사규모 민간병원 대비 83%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높은 인건비도 지적되는 사안이다. 지방의료원의 경우 민간병원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율이 유사 민간병원 대비 157%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국회, 시민단체 등이 진주의료원 정상화 요청에도 불구하고 경남도(진주의료원장)가 29일 폐업 조치를 강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