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환자’ 12만명 시대, 병원부터 지자체까지 환자 유치 총력

‘해외 환자’ 12만명 시대, 병원부터 지자체까지 환자 유치 총력

기사승인 2013-05-30 14:37:00

[쿠키 건강]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성형외과와 피부과 같은 미용 관련 병원은 물론 지자체들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의료 관광객 수가 2011년 기준 이미 12만 명을 넘어선 데다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의료관광의 본격적인 산업화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고 일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외 바이럴 마케팅을 위한 최신식 웹사이트를 구축하거나 호텔 객실을 제공해 병원 서비스와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마케팅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의료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의료관광협회를 출범시키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치과로 구성된 드림메디컬그룹은 최근 다국어 ‘반응형 웹’을 도입했다. 데스크탑이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크기가 다른 화면에 자동으로 반응하는 최신 웹 디스플레이 방식이다.

국내 못지 않게 해외에서도 SNS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어 사용자의 다양한 모바일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데다 네트워크 확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드림성형외과의 경우 미국 LA와 중국 상해에도 지점을 두고 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 위치한 피부과에서 운영하는 ‘모발이식센터’는 의료서비스와 특급호텔의 숙박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메디텔’ 형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시술이나 수술 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호텔 객실을 무료로 제공해 해외 환자는 물론 국내 환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서구는 관내 종합병원과 전문 의료기관을 아울러 2014년까지 공항대로 주변 2㎢ 규모의 ‘의료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한다고 이 달 밝힌 바 있다.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국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지역의 문화 인프라와 접목한 관광코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강남구에서는 ‘강남구의료관광협회’가 출범한 바 있고, 항공사와의 업무 협약, 의료관광 동영상과 특화상품 개발 등 의료 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전북도는 원광대병원, 익산시와 함께 ‘양·한방 협진 암치료도시 사업’을 진행해 치료 목적으로 전북지역 의료기관을 찾는 해외 환자가 4년 새 3배 가량 늘었다. 이들 기관은 올해 ‘지역 해외환자 유치 선도의료기술 육성 공모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으며 의료관광을 위한 전문 코디네이터 양성 교육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환자유치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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