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23회 전성시대…MB정부에 이어 청와대·정부 요직 '쥐락펴락'

행시23회 전성시대…MB정부에 이어 청와대·정부 요직 '쥐락펴락'

기사승인 2013-06-10 16: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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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비즈카페]바야흐로 행정고시 23회 전성시대다. 박근혜 정부 들어 내각에선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청와대에선 유민봉 국정기획수석과 조원동 경제수석이 발탁된 데 이어 최근에는 국토교통부(옛 건설교통부) 출신 행시 23회가 주요 공공기관장 자리를 줄줄이 꿰차고 있다.

10일 오후 취임식을 가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이재영 신임 사장은 국토부에서 30년 이상 잔뼈가 굵은 행시 23회다. 노무현 정부 말기와 이명박 정부 초기에 걸쳐 주택토지실장 등을 역임하며
주택정책 실무를 담당했던 이 사장은 이제 최대 건설공기업까지 책임지게 됐다. 같은 23회인 정창수 전 국토부 차관도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1979년 공직에 입문한 행시 23회는 총 248명으로 이 중 국토부 출신은 모두 12명이다. 최연소자인 채형규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이 유일하게 현직에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퇴직했다. 1952년생으로 최고령자인 이성권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소사~원시간 복선전철 운영사인 이레일의 대표로 있다. 강영일 전 한국부동산연구원장은
신분당선 용산 연장구간의 운영사인 새서울철도 대표이며, 홍순만씨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완대씨는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고 임성안씨는 전문건설공제조합 전무다. 건설보증 분야의 양대 기관으로 꼽히는 건설공제조합과 전문건설공제조합을 23회가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현 정부 들어 고시 출신이 요직에 중용되고 있어 행시 23회 전성시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차관으로 퇴임한 한만희씨와 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만 해도 새 정부 국토부장관 물망에 오를 정도로 대내외적으로 능력을 인정받는 등 잠재적 차기장관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시 23회는 이명박 정부 당시에도 박재완, 유정복, 김석동, 홍석우씨 등이 장관급 공직에 올라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며 “사무관 때부터 핵심업무에 포진하는 등 역량도 뛰어나기도 했지만 동기간 치열한 경쟁이 이들의 능력을 배가시킨 면이 크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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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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