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 지금이라도 나와라”

통일부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 지금이라도 나와라”

기사승인 2013-06-11 20:52:01

[쿠키 정치] 통일부 관계자는 “내일 열기로 했던 남북간의 당국회담은 일단 무산됐지만, 대화 채널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11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당국회담이 무산된 것이냐고 한다면 무산된 것이 맞다”면서도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에 대해 대화의 문은 열려있고 성의를 가지고 책임있게 호응해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성의있는 태도로 나와서 당국회담이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수석대표로 제시한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국장이라는 직위는 권한과 책임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장관급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조평통은 현재 위원장이 공석으로 있고, 부위원장이 여러 명 있으며 국장은 그 하위 직책이다.

정부가 대화를 강조하면서 수석대표의 직급 문제 때문에 회담이 무산된 것은 형식 논리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형식 논리가 아니라 남북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협의를 통해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첫걸음”이라며 “대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표시이자 신뢰 형성의 기초가 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당초 장관급회담을 제안하고도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한 이유에 대해서도 북측이 먼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회담에 나오기 어렵다는 점을 알려왔기 때문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귀뜸했다.

앞서 남북은 11일 판문점에서 당국회담의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으나, 북측이 우리의 수석대표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12일 서울에서 열기로 했던 회담이 무산됐다. 날짜를 옮겨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은 지금이라도 남북간 회담에 나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측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의 급을 문제삼으면서 북한 대표단 파견을 보류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정부가 김남식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북한은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국장을 대표로 하는 명단을 교환했으나, 북한이 우리 수석대표급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장관급이 나오지 않으면 북측 대표단을 보낼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김지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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