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전북에서 한옥과 한지, 비빔밥 등의 전통문화에 대한 표준 규격을 만들게 됐다.
전북발전연구원(전발연)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한스타일(전통문화) 표준화 개발사업’ 주관사업자로 도내 5개 기관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뽑힌 기관은 주관인 전발연을 비롯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비빔밥연구센터, 전북대 산업디자인개발연구소, 한옥기술개발종합센터 등이다.
이들 기관은 1년간 국비 4억원을 지원받아 전통문화의 세계화에 필요한 이른바 KS 기준을 만드는 작업을 수행한다. 비빔밥 재료와 요리법부터 한옥 건축법과 용어·공간구조, 용도별 한지 제작법, 색동옷으로 대변되는 오방정색의 디지털 컬러화 등에 필요한 골격을 짜는 게 목표다.
정부가 이 작업에 나선 이유는 그간 전통문화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추진했으나 표준화가 안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지의 경우 최근 값싼 중국산이 다량 유통되고, 비빔밥도 일본 식품업체들이 다양한 즉석상품을 판매해 우리 시장이 위축돼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기준과 지침이 세워지면 표준화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발연 관계자는 “한스타일 표준화가 전북에서 시작돼 우리나라 표준이 된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향후 지역 위상과 관련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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