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대학가로 번져가는 시국선언에 한류 아이돌들까지 합류했다. 2PM 소속의 찬성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시국선언..!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찬성은 “좀 떨리지만 왜 떨리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 사건을 두고 서울대 동국대를 비롯한 학원가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나오고, 표창원 진중권 조국 문성근 등도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공동 입장을 발표한 것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찬성은 이어서 올린 트위터 메시지에서 왜 시국선언을 응원한다고 밝혔는지 이유를 설명했다.
“방관하면 바뀌지 않습니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성과도 없습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피력하지 않으면 존재감은 없어집니다. 우리는 우리나라의 주인입니다. 그것을 알리는 것은 하나의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돌로는 이례적으로 정치적인 사안에 입장을 밝힌 찬성의 메시지는 순식간에 1000회 안팎으로 리트윗되면서 확산됐다. 해외의 팬은 찬성의 메지시를 영문으로 번역해 올리기도 했고, “찬성이 형! 역시 애국 세력입니다.”“한국에서 유명인이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 쉽지 않은데 멋지네요.” 같은 지지의 글들도 올라왔다.
스타들이 정치적인 사안에도 입장을 밝히는 것은 외국에선 흔한 일이다. 미국 같은 정치 선진국에서는 물론이고, 브라질에서도 지난주 25만명이 월드컵에 정부 예산을 쏟아 붓는 것을 비판하는 시위가 벌어졌을 때 수퍼모델 지젤번천이 트위터로 지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와 노무현 대통령 서거 등 큰 이슈가 있을 때 연예인들이 지지 의사를 밝혔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이들 연예인들이 방송 출연을 중단 당하는 등의 불이익을 겪으면서 정치적 탄압 논란이 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