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전북 군산시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최근 1주일 새 11건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지난 16∼22일 모두 11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22일 하루에만 오전 3시51분(규모 2.3), 10시37분(2.8), 11시18분(2.3) 등 세 차례 지진이 일어났다. 지난 5일 발생한 것까지 합치면 이달 들어서만 모두 12건이나 된다.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어청도 반경 50㎞ 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28차례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이달에 집중됐다. 기상청은 “지진의 규모가 2.1~2.8로 작고 진앙이 해역이어서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록 약한 지진이라도 한 곳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군산 등 인접지역 지자체 주민들은 큰 지진이 일어날 전조(前兆)가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어청도는 군산시로부터 72㎞쯤 떨어진 섬이다.
현지에서는 지진이 발생한 해저에 이런 활성 단층이 존재하는지, 아니면 2년 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서해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정밀조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군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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