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참 좋다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새 문구로 단장하고 26일 공개

바람 참 좋다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새 문구로 단장하고 26일 공개

기사승인 2013-06-23 17:06:01


[쿠키 사회] “조금 늦는다고 속상해 하지 마…”

투신자살을 줄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조성된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가 새 메시지를 담고 시민들과 만난다.

서울시는 오는 26일 새 문구 및 이미지 선정 공모전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생명의 다리를 공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공모전에는 시민 8000여명이 참여해 자살 예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으며, 전문가 및 사회단체 등은 최종 48명의 제안을 채택했다.

채택된 문구들에는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친근하고 따뜻한 내용들이 담겼다. “바람 참 좋다” “조금 늦는다고 속상해 하지 마… 살아가면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래” 등이다. “오늘은 언젠가 추억이 될 것이고 당신은 아이들의 손을 쓰다듬으며 들려주게 될 것입니다. 누구보다 용감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당신의 인생을” “힘들 때도 일주일을 굶었을 때도 눈물이 안 났는데 일주일을 굶고 누가 고기를 사줬는데 그때 눈물나더라. 고기집이 천국인 줄 알았다”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이 문구와 이미지들은 제안자 이름과 함께 다리에 표기된다. 또한 “밥은 먹었어”나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등 따뜻한 메시지로 시민들의 호평을 받았던 기존 일부 문구들도 계속 유지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9월 설치된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언론에도 여러 번 소개되는 등 위로와 희망을 주는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병하 시 도시안전실장은 “마포대교 등 한강다리가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스토리텔링 형 다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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