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할리우드 여배우 맥라이언의 퉁퉁 부은 입술과 볼, 눈매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성형중독’이 화두에 올랐다. 잦은 ‘쁘띠성형’ 중독으로 콜라겐 주입 시술을 많이 받아 다크나이트의 악당 ‘조커’를 연상시키는 얼굴이 돼 성형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일명 ‘쁘띠성형’은 절개나 마취가 없고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해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과 예비 신랑신부,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시술시간이 보통 30분 내외로 짧고 자국이나 흉터가 거의 없으며 별도 회복기간이 필요 없어 일반화되고 있다.
장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은 평일 점심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코 이마 볼 눈밑애교살에 시술을 받기도 한다. 집안일로 바쁜 주부들은 식구들이 없는 자투리시간을 활용해 이마와 눈가, 팔자주름 등 주름살 펴는 시술을 주로 받고 있다. 기존에 필러와 보톡스, 콜라겐이 대세였다면 최근엔 스컬트라와 실 리프팅 시술법 등으로 다양화 되고 있다.
하지만 성형효과의 지속기간이 짧은 데다 만족스러워서 혹은 불만족스러워 다시 시술 받는 사람들이 늘면서 성형중독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붓기가 빠지기도 전에 재시술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성형에 중독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본인의 의지와 자제력이 요구되지만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의 과욕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현석 드림성형외과 원장은 “간단한 쁘띠성형도 성형인 만큼 전문의의 면밀한 진단 없이 무리하게 진행하면 성형중독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며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지금 해도 괜찮은지에 대한 조언을 듣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성형중독자들 중에는 저렴한 가격에 현혹되거나 무허가 시술자에게 허가되지 않은 제품으로 불법 시술을 받은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하다. 불법시술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과다 주입으로 혈관을 막거나 세균오염으로 인한 피부 괴사,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