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카페 운영자, 잡아보니 초딩

음란물 카페 운영자, 잡아보니 초딩

기사승인 2013-07-09 14:54:01
[쿠키 사회]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회원 4300여명이 가입한 음란사이트를 운영해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경기지역 모 초등학교 송모(12·초교6)군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 군은 지난 3월 초 ‘19동인지 19애니’ 등 2개의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연애인과 스포츠스타 등 유명인 53명의 합성 음란사진 684장과 애니메이션 음란물 등을 게시하거나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군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의 회원 수는 4367명으로 파악됐다. 카페회원은 남성이 3278명으로 75.1%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또래인 10대가 2608명으로 59.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경찰은 형사미성년자인 송 군을 일단 선도조건부 불입건하고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성교육 등 선도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국승인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컴퓨터 조작에 능한 송 군은 카페 회원으로 활동을 하다가 지난 3월에 자신이 직접 카페를 개설했다”면서 “성적 호기심 때문에 카페를 만들었지만 음란사진 등을 돈을 받고 팔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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