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등산객 양모(75)씨가 포천시 선단동 대진대 뒤쪽 등산로 입구에서 150m쯤 올라간 지점 근처에서 오른쪽 다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다리에는 신발이 신겨져 있었지만, 신발 부분을 제외한 발목부터 무릎까지는 뼈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이틀 동안 수색에 나서 다리 발견 지점으로부터 7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나머지 시신을 찾았다. 시신은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고, 겨울 점퍼에 등산복 차림이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육안으로 검시한 결과 사망 이후 동물에 물어 뜯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자살이나 사고사,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