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세우는 해리왕자…라이온킹-英왕실 패러디 눈길

발톱 세우는 해리왕자…라이온킹-英왕실 패러디 눈길

기사승인 2013-07-24 15:41:00

[쿠키 지구촌] 지난 22일 영국에서 ‘로열 베이비’가 탄생한 뒤 이를 패러디한 그림과 사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중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유명한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 눈길을 끈다. 주요 동물 캐릭터를 모두 영국 왕실 인물로 바꿔놓은 것이다. 찰스 왕세자의 얼굴을 한 늙은 원숭이가 갓 태어난 심바(로열 베이비)를 들어 올려 왕의 탄생을 알리고 있고, 뒤에서 아빠와 엄마 사자(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기뻐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밑에서 심바의 삼촌 스카가 불만 가득한 얼굴로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내고 있는데, 스카가 곧 로열 베이비의 삼촌인 해리 왕자다. 조카의 탄생으로 왕위계승 서열이 밀린 해리 왕자의 처지를 풍자한 것이다. 아버지 찰스와 형 윌리엄에 이어 서열 3위였던 해리 왕자는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의 3대손 직계 장자인 조카가 나옴으로써 4위가 됐다. 라이온 킹은 어린 사자 심바가 탐욕스러운 삼촌 스카의 계략으로 아버지를 잃고 고초를 겪다가 결국 삼촌을 물리치고 정글의 왕이 된다는 이야기다.

팝스타 고(故) 마이클 잭슨이 2002년 호텔 발코니에서 9개월 된 아들을 들고 흔들어 보인 사진에 윌리엄 왕세손을 대신 넣은 패러디물도 나왔다. 당시 카메라 기자들 앞에서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한 마이클 잭슨은 아동을 학대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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