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이번 여름휴가,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그곳의 풍경이나 놀거리 외에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바로 그 나라만의 이색 메뉴를 맛보는 것이다.
해외 관광지마다 그 나라의 전통요리를 소개하는 맛집을 찾는 것도 좋겠지만 캠핑여행의 경우, 수려한 대자연을 벗삼아 그 곳의 별미를 직접 요리해 맛보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추억이다.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은 24일 올 여름 캠핑과 어드벤처를 원하는 젊은 세대들을 위한 호주 퀸즈랜드주 ‘캠퍼밴 투어’를 시작, 캠핑장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메뉴를 제안했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캠퍼밴 투어’는 직접 캠퍼밴을 몰며 오프로드의 짜릿함과 자연에서 자연으로의 이동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그 지역의 특별한 캠핑요리를 직접 요리, 맛보는 등 특별한 추억을 제공한다.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에서 제안하는 이색 캠핑요리 별미 4가지를 소개한다.
◇베지마이트(vegemite)
우리나라에 김치나 된장처럼 여겨지는 야채 잼 베지마이트. 1920년대에 호주의 식품연구자 시릴 칼리스터(Cyril P Calister)에 의해 개발돼 백 년 가까이 호주인들의 간편한 아침식사로 사랑받고 있다. 야채에서 추출한 즙과 소금, 이스트 추출물로 만든 베지마이트는 비타민 B1과 비타민 B2, 니아신 등의 영양소가 많은 음식이다. 초콜릿처럼 짙은 갈색으로 빵이나 비스킷에 간편하게 발라 먹을 수도 있고 계란 프라이나 아보카도와 함께 토스트를 해먹어도 맛이 좋다.
◇빌리 티(Billy Tea)
‘빌리캔(Billy can)’이라고 불리는 큰 캔에 끓이는 빌리 티는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방법으로 만든다. 원래 ‘빌리’는 애보리진(Aborigine) 말로 물을 뜻하는 ‘빌라봉(Billabong)’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삶은 고기(Bouilli)’를 옮기던 큰 캔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이 빌리 캔에 찻잎을 넣고 끓인 후, 손잡이를 잡고 크게 원을 그리며 4~5번 돌려주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쥐불놀이와 유사한 광경이다. 원심력에 의해 찻잎이 아래로 가라앉게 되면 차를 따라 마시는데, 우유와 설탕을 기호에 맞게 넣어 마시면 더욱 좋다.
◇댐퍼 빵(Damper Bread)
댐퍼빵은 소다로 반죽해 은근한 온기로 부풀린 호주 전통 음식이다. 몇 주 혹은 몇 달을 장거리를 이동하는 유목민들이 밀가루와 물 그리고 소다, 즉 가장 간단한 재료만으로 댐퍼빵을 만들었다.
주로 캠프파이어 후에 생긴 재의 온기로 30~40분 정도 빵을 익힌 후 두들겼을 때 울리는 소리가 나면 알맞게 익었다는 증거다. 댐퍼빵은 애보리진의 주요 식사이기도 한데 계절 곡식이나 견과류를 넣어 만든다. 하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레시피가 있고 만드는 방법도 간편해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호주에서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추천한다.
◇캥거루 스테이크
캥거루는 전통적으로 호주 원주민들의 주단백질원이다. 1993년 식품으로 승인을 받은 후 호주 대형마트에서 햄버거용, 스테이크용, 꼬치 용으로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특유의 냄새가 있고 다소 질기긴 하지만 다른 고기에 비해 콜레스테롤 함량이 2% 정도로 낮아 건강에도 좋고 호주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한편,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은 아름다운 숲과 호수, 해변을 따라 자유롭게 여행하며 머물 수 있는 ‘퀸즈랜드 캠퍼밴 투어’를 시작했다.
퀸즈랜드주는 5,200km가 넘는 해안가와 호주 면적의 25%를 차지하는 곳으로, 이 지역을 13개 구역으로 나눠 캠퍼밴을 통한 새롭고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각 구역에는 장애인 시설을 비롯해 유아 목욕시설, 무료 바비큐 장소와 잔디 위의 캠핑장 등의 시설이 마련돼 캠핑족들의 편의를 돕는다.
특히 다이빙, 스노쿨링, 쿠르즈, 서핑, 래프팅 등의 다양한 스포츠와 남태평양을 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해안도로, 울창한 수풀림이 펼쳐진 트레킹 코스, 호주 동식물을 만나 볼 수 있는 테마파크(드림월드, 씨월드, 파라다이스 컨추리, 론파인 코알라 생추어리 등)도 위치해 캠핑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캠핑은 기본, 트레킹, 하이킹, 등산 등 인기 있는 아웃도어 활동이 총망라된 여행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문의는 혜초여행사, 레드캡 투어, 세계로 여행사, 참좋은 여행, 인터파크, 투어캐빈를 통해 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인턴기자 ronofsmw@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