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조종사 조롱 美방송사 PD 3명 해고

아시아나 조종사 조롱 美방송사 PD 3명 해고

기사승인 2013-07-26 02:31:00
[쿠키 지구촌] 아시아나 사고기 한국인 조종사의 이름을 엉터리로 보도해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 KTVU가 관련 PD 3명을 해고했다고 26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보도했다.

KTVU는 지난 12일 사고기 조종사들의 신원에 관한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아시아인을 조롱할 때 쓰이는 욕설에 가까운 표현을 실제 이름으로 소개했다. 앵커는 조종사 이름을 ‘캡틴 섬팅웡(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호리퍽(Ho Lee Fuk)’, ‘뱅딩오(Bang Ding Ow)’라고 읽었다. 이는 ‘기장 뭔가 잘못됐어(Captain 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 Too Low)’, ‘이런 젠장(Holy Fu**)’, ‘쾅, 쿵, 오!(Band, Ding, Ow)’로 해석된다. 아시아인의 영어 발음을 조롱할 때 사용되는 중국어 억양으로 사고 당시 상황을 빗댄 것이다.

인종차별적 방송이라는 비난이 일자 KTVU는 “NTSB 인턴직원이 조종사 이름을 확인해줬다”며 사과했고, NTSB는 해당 인턴직원을 해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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