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27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은 모두 수십년간 산업현장을 누비며 한국의 발전을 이끌어 온 역군”이라며 “가족 같은 동료를 입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철저한 원인 규명으로 사고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할 것이며,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의혹을 남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오후 5시 30분쯤 삼성정밀화학과 미국 MEMC의 합작법인인 SMP가 건설하는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신축현장(울산시 남구 여천동 소재)에서 1300t 용량의 소방용 물탱크가 터지면서 넘어졌다. 이때 물탱크 보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 15명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구조물에 깔리거나 물에 휩쓸렸다.
사고를 당한 15명 중 노모(21), 서모(45), 최모(52)씨 등 3명이 숨지고 나머지 12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뇌출혈로 중태인 최모(28)씨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일부는 치료를 마치고 귀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