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지소연(22·고베 아이낙)이 왜곡보도로 인해 일본 네티즌들로부터 공격당하자 소속팀 동료 가와스미 나호미(28)가 변호에 나섰다.
지소연과 절친한 룸메이트이자 일본대표팀 미드필더인 가와스미는 2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소연이가 경기 후에 아이처럼 일본을 욕했다고요? 소연은 절대로 일본을 나쁘게 말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의 (패배로 인한) 대미지가 너무 커서 소연이의 얼굴도 보기 싫을 정도였지만, 소연을 오해하고 나쁘게 말하는 것만은 용서할 수 없어요”라고 덧붙였다.
지소연은 지난 27일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혼자 2골을 넣어 승리를 이끈 직후 인터뷰에서 “일본 여자축구는 한국을 밑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그래서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축구 실력에 관한 발언이었지만, 일본 언론들은 “지소연이 ‘일본 생활을 하면서 무시와 차별을 당했다’고 말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이 왜곡보도로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지소연에 대한 반감이 커져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지소연으로선 곤란한 처지가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