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여름철 건강미와 섹시미를 돋보이기 위해 여성들 사이 구릿빛 피부로 그을리는 태닝이 인기다. 이와 같은 피부는 더 탄력 있고 늘씬해 보이게 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주어 일부 여성들은 여름철만 되면 태닝에 더욱 열을 올리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햇볕에 무방비 상태로 몸을 맡겼다가는 자칫 기미, 주근깨와 같은 잡티 증가, 피부 탄력 저하, 피부 건조로 인해 피부 노화를 촉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연 태닝, 자외선 차단과 수분 공급이 기본= 태닝은 크게 자연 태닝과 기계 태닝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 태닝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많은 여성들이 애용하는 방법이다. 대개 자연태닝은 오일이나 스프레이를 바르고 야외에서 일광욕을 통해 피부를 그을리는 방법이다.
이때 올바른 방법으로 태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균일한 태닝을 위해서는 태닝 전 샤워 시 스크럽을 해주어 피부 각질층을 벗겨내도록 한다. 샤워 후에는 바디로션으로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스크럽을 하지 않은 피부를 바로 햇볕에 노출시킬 경우 각질로 인해 얼룩덜룩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에는 1~2시간 마다 주기적으로 덧발라야 하며 땀이나 물기가 있을 경우 이를 제거한 뒤 골고루 발라야 한다. 강렬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해야 태닝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피부 화상 또는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어 하루 중 자외선이 심한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사이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태닝 제품을 바를 때는 비닐장갑을 끼고 바르거나 바르자마자 손을 물과 비누로 씻어 손바닥에 색상이 스며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태닝 후 손상된 피부, 열기와 통증 가라앉혀야= 자연 태닝을 했다가 태닝 후 피부과에 내원하는 환자들도 종종 있다. 잘못된 자연 태닝은 기미, 주근깨, 잡티 등과 같은 색소성 피부 질환은 물론 피부가 빨갛게 일어나고 따끔거리는 통증이 있으며 허물이 벗겨지는 일광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자연 태닝을 장기간 지속할 경우 만성 피부질환으로 피부 노화, 피부 건조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먼저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간단하게 처치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얼음주머니나 찬 우유, 찬 화장수 등을 이용해 열기를 제거한다. 환부에 20~30분 정도 올려놓고 하루 3회 정도 찜질해준다. 또 오이와 감자 등을 이용해 천연 팩을 하는 것도 열기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피부 껍질이 벗겨졌다면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저절로 벗겨질 때까지 그대로 두고 하얗게 일어날 때는 진정 효과가 좋은 알로에 성분이 함유된 보습크림이나 오일을 발라준다.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심하게 벗겨졌다면 피부과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물집 치료를 받거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하면 손상된 피부를 금방 회복할 수 있다. 피부 껍질이 벗겨진 후 색소침착 되거나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진 경우라면 프랙셔널 레이저토닝이나 IPL(셀렉) 등으로 재생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김지현 그랜드피부과 원장은 “프랙셔널 레이저토닝은 피부에 열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진피 속 멜라닌과 멜라닌소체를 선택적으로 제거해 진피형 색소침착이나 기미, 주근깨, 잡티까지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 콜라겐 재생을 유도해 진피를 회복시키며 피부 진정에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