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한국은 일본에 대한 열등감으로 계속 자멸의 길을 달리고 있다.”
산케이신문이 발행하는 극우성향 월간지 ‘정론(正論)’은 9월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잡지는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비를 세우는 일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요청한 것과 지난 28일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한국 응원단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현수막을 내건 일 등을 문제 삼으며 “한국의 폭주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 잡지에서 경제평론가 미츠하시 다카아키는 “한국 정치가들의 이상한 행동의 기반이 되는 것은 열등감”이라며 “이웃인 일본을 몹시 부러워하는 감정이 그들을 반일(反日)로 움직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미츠하시는 한국 정부가 일본과의 원·엔 통화 스와프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냉정을 잃은 한국 정부가 꼭 필요한 일을 중단했다”면서 “일본으로선 좋은 일이지만 자본 축적이 불충분한 한국은 사소한 계기로도 외환위기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 일본 대신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연장한 것에서 한국의 사대주의가 드러난다”면서 “실제로 한국에 통화위기가 닥치면 중국은 통화 스와프를 거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츠하시는 ‘위험에 노출된 한국경제’, ‘붕괴 직전의 한국경제’ 등의 저서를 통해 한국의 부정적인 측면을 과장시켜 전달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저술가다.
정론 9월호는 ‘세계의 반일 미디어’란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최근 일부 해외 언론이 일본 비판 논조를 강화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단한 것이 한국 언론”이라고 꼬집었다. 이 잡지는 “이들 반일 미디어는 모두 오해와 편견에 근거한 비판만 하고 있다”며 “이들이 논조를 고치도록 일본의 적극적인 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