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국가 대부분이 親日…일본은 고립돼 있지 않다”

“아시아국가 대부분이 親日…일본은 고립돼 있지 않다”

기사승인 2013-07-31 15:15:00
[쿠키 지구촌] 아시아 내 친일(親日) 대 반일(反日) 국가 비율이 20대 2로, 일본은 아시아에서 고립돼 있지 않다는 주장이 일본 내에서 제기됐다.

경제매체 JB(재팬비즈니스)프레스는 30일 사설에서 “압도적 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일본에 친근감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아베 신조 총리의 동남아 순방으로 다시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5일부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을 방문하고 27일 귀국했다. JB프레스는 아베 총리가 각 나라들에 일본의 헌법 개정 의도를 설명하고 동의를 얻었다며 “일본이 헌법을 개정해도, 장관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도 아무 불평 없이 오히려 협력을 강화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에 대한 인식을 이유로 일본을 싫어하는 나라는 아시아에서 한국과 중국 둘뿐이고, 그 외 20개국은 일본을 좋아한다는 게 JB프레스의 주장이다. 북한은 정상이 아닌 국가라며 아예 논외로 했다. JB프레스는 이런 20대 2의 상황에서 ‘일본이 아시아에서 고립되고 있다’는 언설은 현실을 왜곡한 주장이며 한·중 양국이 고안해낸 프로파간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매체는 최근 발표된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대일(對日) 의식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아태지역 7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일본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중국의 경우 90%, 한국은 77%에 달한 반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호주, 필리핀에선 “일본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는 답변이 80%가 달했다. 또 “일본이 전쟁행위에 대해 충분히 사과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한·중에선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절대 다수인 반면, 나머지 국가들에선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조사결과를 두고 JB프레스는 “일본군이 쳐들어가서 막대한 희생이 발생했던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선 ‘일본은 더 이상 사죄할 필요 없다’고 하는데, 일본군의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전혀 받지 않은 한국이 오히려 가장 강경하게 일본을 비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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