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활동하는 사모펀드 투자가로 일본 태생 한국인인 김대근씨는 1일 일본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경제 기적은 끝났으며, 섀도 뱅킹(당국 규제 밖의 금융) 등으로 인해 중국판 서브프라임 사태가 일어나 중국경제가 무너질 것”이란 전망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김씨는 “사람은 사실보다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믿는 나약한 존재”라며 “일본인들이 중국 붕괴론에 기뻐하고 달려드는 것은 작금의 혐중(嫌中) 감정과 중국이 경제 등에서 일본을 앞지른 것을 질투하는 마음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번 양보해서 붕괴 가능성을 상정하더라도 미국이나 유럽이 자기들의 최대 혹은 주요 무역상대국인 중국이 몇 년 안에 붕괴하는 것을 좌시할 리 없다”며 “통합된 세계경제 속에서 중국이 넘어지면 일본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무리 중국이 거대화되는 게 싫어도 붕괴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