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생 5만명 돌파…전체학생 1% 육박

다문화학생 5만명 돌파…전체학생 1% 육박

기사승인 2013-08-04 10:39:00
[쿠키 사회] 국내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학생이 5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학생의 1%에 육박하는 수치다.

교육부는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 수(4월 1일 기준)가 지난해보다 8813명(18.8%) 늘어난 5만576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을 처음 조사한 2006년에 9389명이었던 것에서 7년 만에 6배 가량 늘었다.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은 0.86%에 달한다.

다문화가정 학생 증가세는 최근 주춤한 편이지만, 학령기 학생 수가 매년 20만명 이상 감소하고 있어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커지고 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생이 3만9423명(71.1%), 중학생 1만1235명(20.2%), 고등학생이 4827명(8.7%)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초등학생 비율이 0.9%포인트, 중학생은 0.3%포인트 감소한 대신 고등학생 비율이 1.2%포인트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국내에서 태어난 국제결혼 자녀가 4만5674명(81.9%), 외국에서 태어나 중도 입국한 국제결혼 자녀가 4931명(8.8%)이었다. 외국인가정 자녀는 5162명(9.3%)으로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늘어 중도 입국 자녀 수를 앞질렀다.

부모 국적은 중국(조선족 포함)이 34.4%로 가장 많고, 일본(23.4%), 필리핀(15.4%), 베트남(11.3%)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부모가 베트남 출신인 학생이 2914명(85.5%)이나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교육부는 다문화학생 증가에 따라 이들이 정규학교 입학 전에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을 배울 수 있는 예비학교를 지난해 26곳에서 올해 50곳으로 늘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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