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태블릿 '삼지연', 실제론 중국산?

북한산 태블릿 '삼지연', 실제론 중국산?

기사승인 2013-08-06 09:10:02

[쿠키 IT] 북한이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선전한 태블릿PC ‘삼지연’이 실제로는 중국산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매체 노스코리아테크는 삼지연의 시스템파일을 분석하고 본체를 분해한 결과 홍콩업체가 만든 하드웨어에 자체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것 같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스코리아테크에 따르면 삼지연의 안드로이드 시스템파일에는 제품 명칭(name)과 기기(device)가 모두 ‘yecon75’라고 돼 있다. 예콘(Yecon)은 홍콩에 본사를 둔 태블릿PC용 메인보드 생산업체다. 삼지연을 분해한 뒤 예콘 홈페이지의 태블릿 회로판 사진과 비교한 결과 거의 똑같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노스코리아테크 운영자 마틴 윌리엄스는 “북한은 태블릿PC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 없어 삼지연은 북한산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IT부문 강점은 소프트웨어에 있고 삼지연도 그렇다”면서 “삼지연의 소프트웨어는 북한의 특성을 많이 담고 있지만 하드웨어는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PC와 거의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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